여름철 장염과 설사 증상, 방치하면 탈수로…위험 징후와 대처법
더위 속 장은 지치기 쉽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그 음식이 상했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일이죠. 여름철엔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에 장염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갑작스럽게 배탈이 나거나, 멈추지 않는 설사 증상이 생기는 일이 흔합니다.
설사는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며칠씩 계속될 수 있고, 무엇보다 우리 몸의 수분과 전해질을 순식간에 빼앗아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노인은 증상이 더 빨리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멈추지 않는 설사,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장염에 의한 설사는 보통 묽은 변이 하루 3회 이상 반복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때 수분만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 중요한 전해질도 함께 손실됩니다. 이런 전해질 불균형은 단순히 갈증이 나는 수준을 넘어, 어지럼증, 근육 경련, 심하면 의식 저하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방치하다 보면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어 탈수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5세 미만 아이들은 몸속 수분 비율이 높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 탈수 위험이 훨씬 큽니다.
초기 탈수는 입이 마르고 소변량이 줄어드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눈이 퀭해지며, 맥박이 빨라지거나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 건강을 지키는 여름철 습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입니다. 장염이나 설사, 나아가 탈수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음식은 익혀 먹고, 조리 전 손 씻기 필수
특히 회, 조개류처럼 날로 먹는 음식은 여름철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냉장보관이 잘 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하세요. -
생수나 끓인 물만 마시기
물을 통해 세균 감염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외출 중엔 정수되지 않은 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설사 초기엔 수분 보충이 핵심
이온음료나 ORS(경구용 수분 보충용 전해질)를 활용하세요. 단,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탄산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
지사제 사용은 신중하게
무조건 설사를 멈추는 약을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이나 복통, 피 섞인 변이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노약자와 아이는 조금만 증상이 있어도 의료진 상담
탈수 증상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단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염·설사·탈수, 여름철 3단 주의보
더운 날씨가 반가운 것도 잠시, 배탈 한 번으로 일상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여름철 장염은 단순한 위장질환이 아닙니다. 설사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보면 탈수로 이어지고, 자칫하면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깨끗한 식습관, 빠른 대처, 충분한 수분 보충이 여름철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입니다. 날씨는 덥지만, 장은 차분하게 관리하세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길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