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스K

  천식을 앓는 사람들 대부분은 약물치료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흡입제를 손에 들고 다니고, 급성 발작이 올까 늘 불안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오랫동안 천식환자들을 지켜보며 한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대부분이 '라운드숄더'라는 점입니다. 라운드숄더는 어깨가 앞으로 말린 자세를 뜻합니다. 이 자세는 단순히 외형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갈비뼈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폐의 확장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폐활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호흡이 불편해지고, 이는 곧 천식 증상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저는 천식환자들에게 특수한 마사지 요법을 권해왔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많은 이들에게서 의미 있는 호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 갈비뼈가 중요한가? 우리는 호흡을 할 때 폐 자체가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갈비뼈와 그 사이에 있는 '늑간근'이라는 근육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폐가 팽창하고 수축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하지만 라운드숄더 자세는 갈비뼈의 움직임을 억제합니다. 자연스럽게 늑간근의 기능도 저하되고, 폐는 점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갈비뼈는 단지 호흡만을 담당하지 않습니다. 이 부위의 움직임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위장과 간, 횡격막 기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소화불량, 복부 팽만, 만성 피로 등을 호소하는 천식 환자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갈비뼈 사이를 자극하는 마사지 방법 이 요법의 핵심은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를 부드럽고 지속적으로 자극해 늑간근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쇄골 바로 아래 첫 번째 갈비뼈부터 시작하여, 손가락이나 작은 공을 이용해 늑간부위를 따라 천천히 문질러줍니다. 앞쪽은 본인이 직접 시행할 수 있지만, 뒤쪽 등 부위는 반드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처음엔 통증이 느껴질 수 있지만, 점차 조직이 부드...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죄어오를 때, 천식 발작은 ‘기다리면 지나가겠지’가 아닙니다. 반드시 즉시 움직이셔야 합니다. 기본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자세: 서두르지 말고 의자나 벽에 기대 곧게 앉아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기. 눕지 마십시오. 이 자세가 숨길을 더 잘 열어줍니다. 안심: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알리고, 불안으로 호흡이 더 가빠지지 않도록 짧고 천천히 말하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약물: 평소 쓰는 구조 흡입제를 즉시 사용합니다. 흡입기가 있으면 스페이서를 함께 쓰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응급상황 시 119를 누르십시오. 흡입제 타입별 즉시 행동 요령 천식 약물 체계는 예전의 파란 흡입제만 쓰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요즘은 흡입 스테로이드와 속효성 기관지확장제가 함께 들어 있는 ICS-포모테롤을 증상 완화용으로도 쓰는 방식이 권고됩니다. 본인이 어떤 타입인지 처방전이나 기기 라벨을 확인해두십시오. 1) 파란 흡입제(SABA, 살부타몰 등)를 쓰는 분 바로 1회 흡입하고, 30~60초 간격으로 1회씩 추가, 최대 10회까지 들이마십니다. 가능하면 스페이서를 사용하십시오. 그래도 호전이 없거나 더 악화되면 곧바로 119를 누르십시오. 2) AIR/MART(ICS-포모테롤) 기기를 쓰는 분 1~3분 간격으로 1회씩, 최대 6회까지 흡입합니다.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면 119를 누르십시오. 이 방식은 발작 위험을 낮추는 데도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 흡입기가 곁에 없을 때 즉시 119에 전화하고 주소와 증상을 간단히 전달합니다. 곧게 앉아 어깨를 내려놓고 입술을 오므려 길게 내쉬는 호흡을 반복합니다. 찬 공기, 담배 연기, 강한 냄새를 멀리하고 꽉 끼는 옷을 느슨하게 합니다. 음식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이지 마십시오. ‘빨간불’ 신호: 즉시 119를 부를 때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곧바로 119를 부르십시오. 말하거나 걷기조차 버...

  감기처럼 기침이 오래가고, 숨쉬기 힘들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반복되면, 누구나 한 번쯤 '이게 천식일까, 아니면 알레르기일까?'라는 의문을 가져보게 됩니다. 두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도 다르고 관리 방법도 크게 다릅니다. 정확히 알고 있어야 생활 속에서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요. 무엇이 다를까? 천식과 알레르기의 정의부터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숨쉬는 통로가 좁아지는 만성 질환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 기침, 호흡 곤란이 주된 증상이며, 계절이나 날씨 변화, 운동, 찬 공기,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반면,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예: 꽃가루, 진드기, 음식 등)에 과민하게 반응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알레르기비염, 피부염, 결막염처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흔합니다. 즉, 천식은 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숨쉬기 어려워지는 질환'이고, 알레르기는 '외부 자극에 대한 면역 반응'이라는 점에서 출발선이 다릅니다. 비슷한 증상, 다른 대응법 천식과 알레르기 모두 기침, 호흡기 불편감, 피로감 등 공통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지속 기간과 반응 방식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천식은 만성적으로 반복되며, 특히 새벽이나 운동 후, 날씨가 쌀쌀할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반면 알레르기는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환경이 바뀌면 금세 호전되기도 합니다. 두 질환 모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 검진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폐 기능 검사,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어떤 질환인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권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생활 속 관리법, 어렵지 않아요 천식이든 알레르기든 생활 습관이 증상 관리에 큰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