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스K

  우리는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신발을 신고 보냅니다. 하지만 그 신발이 과연 우리 몸에, 특히 근골격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허리, 무릎, 발에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바로 '신발'입니다. 신발의 진화, 건강의 퇴화 인류는 태초에 맨발로 살아갔습니다. 땅을 직접 밟고, 발의 감각을 이용해 주변을 인지하고 움직였습니다. 이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진화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신발에 '멋'이 가미되면서 딱딱한 가죽, 높은 굽, 과도한 쿠션이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발은 본래의 기능을 점점 잃게 되었고, 그 여파는 근골격계 전체로 퍼졌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자주 신는 하이힐은 요추(허리뼈)를 비정상적으로 전방으로 밀어내고, 골반의 각도까지 바꾸어 척추 협착증이나 골반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만성 통증과 구조적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쿠션의 함정: 편안함이 아닌 무감각 많은 이들이 '쿠션 좋은 신발'을 선호합니다. 발이 푹신하니 편안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쿠션은 발의 감각 수용체를 둔화시키고, 민첩성, 반사신경, 심지어 자율신경까지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발이 땅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 우리의 신경계는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근육은 점점 굳어지며, 관절의 기능도 저하됩니다. 결과적으로 발바닥 통증의 대표 질환인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무릎 통증, 고관절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통증의 원인을 노화나 과사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잘못된 신발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신발이 근골격계에 좋은가? 정답은 간단합니다. '맨발에 가까운 신발'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맨발 걷기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그에 가까운 최소주의(minimalist)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조건을 참고하...

  처음부터 무너지지 않는다 인체는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뼈대는 치밀하게 균형 잡혀 있고, 좌우 대칭 구조는 우리가 두 발로 서고 걷고 움직이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대칭이 아니라, 근육과 인대, 신경까지 포함한 입체적인 구조의 조화입니다. 이 절묘한 균형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수백 년을 버티는 목조건축물이 그렇듯, 인체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무서운 건, 기울기라는 건 서서히 오다가 일정 선을 넘으면 갑자기 가속화된다는 점입니다. 등과 어깨가 굽고, 골반이 틀어지고, 다리 길이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면 이미 균형은 눈에 띄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죠. 자세가 무너질 때 통증은 찾아온다 현대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냅니다. 사무실 책상, 운전석, 식탁, 그리고 집에서는 쇼파나 침대. 척추와 관절을 바로 세울 기회 없이, 말랑하고 편한 쿠션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갑니다. 그런데 편안함을 좇는 이 습관들이야말로 근골격계를 가장 빠르게 망가뜨리는 요소입니다. 인체는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떨어집니다. 장시간 비슷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특정 근육만 긴장하고 나머지는 쉬게 됩니다. 어깨가 안으로 말리고, 목이 앞으로 빠지며, 허리는 뒤로 말려 내려앉습니다. 이처럼 자세가 흐트러지면 근육과 관절은 비정상적인 위치에서 버티게 되고, 그 결과로 통증이 시작됩니다. 요통, 거북목, 골반 틀어짐 같은 증상은 하나같이 자세의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더 큰 문제는, 통증이 시작된 이후에도 그 원인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약을 먹고 마사지나 물리치료로 일시적인 완화를 경험하더라도, 잘못된 자세가 계속된다면 통증은 다시 찾아옵니다. 결국 반복되는 통증의 고리를 끊는 해답은 자세를 바로잡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몸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희망적인 사실은, 인체는 스스로 회복하려는 능력, 즉 "자양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