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의 족저근막염, 원인과 통증을 잡는 10초 운동법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한때는 젊은이들의 과도한 러닝 탓이었지만, 이제는 중년 이후에도 그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죠. 병원에서는 으레 족저근막염이라고 진단합니다.
대부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굳어진 족저근막이 충격을 받았다거나 또는 아킬레스건이 짧아져서 발바닥에 무리가 간 겁니다.”
이 말,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의 족저근막염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오늘은 그 ‘다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발바닥 통증, 꼭 '뭉쳐서' 생긴 건 아닙니다
우리 몸은 나이를 먹으면 근육의 힘이 빠지고, 탄력도 줄어듭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종아리 근육도 예외는 아닙니다.
종아리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그 아래에 붙은 아킬레스건도 탄력을 잃고 느슨해지기 시작합니다.
즉, ‘고무줄’처럼 팽팽하던 힘줄이 늘어나버리는 거죠.
이때 생기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충격 분산의 실패입니다.
아킬레스건이 제 역할을 못하면, 보행 시 생기는 충격이 고스란히 족저근막에 쏠립니다.
결과적으로 족저근막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반복된 손상 속에 염증이 생기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즉, 짧아진 힘줄이 아니라, 늘어진 힘줄이 발바닥의 고통을 만든 주범일 수도 있는 겁니다.
아킬레스건의 과이완을 바로잡는 ‘10초 압박운동’
이제 해결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무줄이 늘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긴장’시키는 훈련을 해줘야 합니다.
다행히 이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서도 가능하니까요.
[운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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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처럼 침대 또는 쇼파, 방문 등에서 발을 고정시킬 수 있는 틈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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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발등까지 틈 안으로 밀어넣고 무릎을 세운 상태로 가지런하게 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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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몸 일으키기처럼 상체를 일으키는 자세를 취하면 발등이 위로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아킬레스근에 장력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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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아킬레스건에 강한 압박감이 느껴져야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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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간 유지 → 10초 쉬기 → 10회 반복
하루 1세트만 꾸준히 해도 족저근막염의 통증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 효과가 있을까?
이 간단한 동작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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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아킬레스건에 수직 압박 자극을 줘서 긴장도를 회복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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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의 신경-근육 연결 회복을 촉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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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시 아킬레스건이 충격을 잡아주는 역할을 다시 하게 만듭니다.
결국, 족저근막이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염증도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족저근막염, 나이 들수록 관점이 달라야 한다
젊을 땐 ‘무리해서 뭉친 근육’이 문제였다면, 중년 이후엔 ‘방치되어 늘어진 힘줄’이 문제입니다.
뭉치면 풀어야겠지만, 늘어지면 다시 조여줘야 합니다.
이 단순한 원칙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오랫동안 고생하던 발바닥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더 이상 발바닥만 의심하지 마십시오.
힘을 잃은 아킬레스건, 그 느슨한 고무줄을 다시 팽팽하게 만들어주는 10초 습관부터 시작해보시죠.
추가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발바닥 여기저기를 강하게 눌러서 지압하는 것을 꾸준하게 병행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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