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무릎이 아픈데… 인공관절 수술, 정말 해야 할까요?

 


중년 이후, 무릎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듣습니다. 주변 지인, 친척, 동네 어르신들 중 누군가는 이미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누군가는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수술을 받으면 정말 좋아질까요? 통증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활동성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도 궁금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꼭 해야 하는 걸까?" 이 질문을 중심으로 정보를 모아보고, 우리의 생활 방식과 현실에 맞춰 생각해보았습니다.


무릎이 아파지면 일상이 흔들립니다

무릎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고 염증이 생기며, 무릎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무릎을 꺾을 때 소리가 나거나 약간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찌릿한 통증이 따라옵니다.

한국인의 생활 습관은 좌식 중심이라,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온돌 생활, 바닥에서 밥 먹기, 절하기 등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년 이후 무릎이 아프다는 분들이 많은 것이지요.


인공관절 수술,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통증을 줄여주고 걷는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수술 후 통증 완화를 경험하고, 다시 외출하거나 여행도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1년이 지나도 보행 속도는 일반인보다 느리고, 계단 오르내리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면 회복도 느려지고, 수술 전 기대한 만큼 활동성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공관절도 수명이 있습니다. 대체로 15~20년 정도 사용 가능하지만,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재수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만히 있다고 낫는 것은 아니니까요.


수술 전에 꼭 해봐야 할 비수술 치료법

수술이 유일한 답은 아닙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긴 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라면, 보존적 치료(비수술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은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에 더 많은 부담이 가고, 통증도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반복

  • 발을 뻗은 상태에서 다리 들기

  • 벽에 기대서 앉기 운동 (wall sit)

이런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씩만 투자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등 관절에 부담 적은 운동

걷기는 관절염 예방과 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입니다. 단, 통증이 심할 땐 무리하지 말고, 수영이나 고정식 자전거처럼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전환하세요.

체중 관리

무릎은 체중의 3~5배 정도의 하중을 견딘다고 합니다. 체중이 늘수록 무릎이 더 빨리 닳습니다. 식사 조절과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활 습관 조정

  • 좌식 생활을 줄이고 의자 사용하기

  • 계단보다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 바닥에 앉을 땐 쿠션 사용해 무릎 각도 줄이기


인공관절 수술, 고려해야 할 체크포인트

그렇다면 언제쯤 수술을 고려해야 할까요? 다음 항목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통증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다

  • 약물치료나 운동요법으로도 효과가 없다

  • 관절이 변형되어 다리가 O자형으로 휘었다

  • 밤에도 통증이 심해 수면에 방해가 된다

위 조건 중 2~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입니다. 단, 수술 전에 꼭 현재의 체력 상태, 회복 가능성, 수술 후 삶의 방식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보다 중요한 건 "활동성을 지키는 노력"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수술이 통증은 줄여줄 수 있지만, 활동성까지 되돌려주진 않습니다.”

우리는 통증이 없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다시 잘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 시작은 근육을 기르고, 몸을 자주 움직이고, 무릎을 아끼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 필수는 아닙니다. 통증은 있지만 아직 걸을 수 있다면, 하루 10분의 운동으로 무릎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보세요.

당신의 무릎, 아직은 스스로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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