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로나?” 현재 상황과 올바른 대응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즘 다시 코로나 퍼진다더라. 뉴스 봤어?”
말투가 심상치 않아 혹시나 하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맞습니다.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도 이를 슬그머니 보도 중이고요.
그러자 슬슬 ‘또다시 돌아오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고개를 듭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한번 냉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 코로나,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현재 주목받는 변이는 ‘XEC’입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의 재조합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존 백신에 대한 중화 항체 회피력이 조금 강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전처럼 폐렴으로 바로 이어지는 심각한 변이는 아닙니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갑니다.
질병관리청도 올 한 해 핵심 과제로 ‘감염병 예측 시스템 고도화’를 내걸었을 뿐,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의무화 같은 조치는 검토 대상이 아닙니다.
🦠 고위험군은 여전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무 걱정 안 해도 될까요? 아닙니다. 여전히 조심해야 할 분들이 계십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입니다.
이 분들에겐 코로나가 여전히 감기보다는 무겁고, 백신 접종률도 아직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그 외의 사람들은?
건강한 성인과 청소년, 어린이에게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 변이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기침, 인후통, 두통 등 증상이 오더라도 대부분 1~2일 안에 회복되며, 후유증도 예전처럼 심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마스크 상시 착용이나 자가격리 걱정이 아니라, 면역력 유지와 기본 위생관리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손 잘 씻는 것.
이 네 가지가, 지금 이 시기의 최선의 백신입니다.
🦠 공포를 키우는 뉴스, 거리 두기 필요합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위험한 건, 코로나가 아니라 코로나 뉴스입니다.
낯설고 자극적인 단어 몇 개만으로도 사람들은 금세 불안을 느끼고, 스스로를 과잉 방어하게 됩니다.
과잉 방어는 스트레스를 낳고,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니, 뉴스를 보되 거리를 두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모든 정보는 과장과 생략이 섞인 요리라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결론은 ‘균형’입니다
요약하자면,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과 주의가 필요하고, 그 외의 국민들은 걱정보다 평정심이 더 중요하다.
이는 코로나뿐 아니라 세상 모든 위기에 통하는 지혜일지도 모릅니다.
불안을 먹고 자라는 괴물에게 우리가 줄 밥은, 이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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