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이 몸에 안 좋은 이유와 카놀라유로 바꾼 결정적 계기
매일 쓰는 식용유, 정말 괜찮을까?
식탁 위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소홀하기 쉬운 재료가 있다면, 아마 식용유일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요리를 하면서 기름을 쓰지만, 어떤 기름을 쓰는지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별생각 없이 마트에서 가장 익숙한 ‘콩기름’을 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뉴스에서 ‘콩기름의 유해성’, ‘GMO 대두’, ‘트랜스지방’ 같은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식용유를 바꾸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콩기름을 멀리하게 된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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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대두의 불안함
가장 먼저 저를 멈춰 세운 것은 콩기름의 원재료 대부분이 유전자변형 대두(GMO)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식용유의 상당수가 수입산 대두로 만들어지고, 이 대두는 대부분 유전자 조작을 거친 것입니다. 물론 ‘GMO가 무조건 해롭다’는 명확한 결론은 없지만, 그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장기간 섭취 시 체내 축적 가능성과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
트랜스지방의 그림자
콩기름은 고온 조리에 자주 쓰이는데, 이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튀김 요리를 자주 하는 가정이라면 그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
핵산(퓨린)으로 인한 통풍 위험
콩기름에는 대두에서 비롯된 퓨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체내에서 요산으로 분해되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통풍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단기간 문제는 아니지만, 평생 쓰는 기름이라는 점에서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카놀라유를 선택한 이유
이런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대안이 바로 카놀라유입니다. 카놀라유는 캐나다에서 개량된 유채꽃 종자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은 없으며, 발연점도 높아 조리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중성적인 맛 덕분에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립니다. 저는 볶음, 튀김, 샐러드 드레싱까지 두루 쓰고 있는데, 기름 냄새가 적고 느끼함이 덜해 가족들도 좋아합니다.
특히 만족스러운 점은 기름이 산화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겁니다. 콩기름을 쓸 때는 한 번 쓰고 나면 색이 금세 탁해지고 냄새가 났는데, 카놀라유는 그런 변화가 훨씬 적습니다. 기름을 재사용하거나 오래 두고 쓰는 가정이라면 이 점이 꽤 중요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물론 모든 식용유에는 장단점이 있고, ‘이게 최고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재료이기에,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콩기름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접한 이후로 ‘익숙함’ 대신 ‘안전함’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마음 한켠의 불안함도 줄었고, 음식 맛도 만족스러워졌습니다.
식용유는 부엌 한쪽에 늘 놓여 있지만, 그 영향은 온 가족의 건강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당장은 잘 느껴지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쌓이는 건강 습관이 결국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저처럼 조금 늦게라도 카놀라유로 바꿔보세요. 작지만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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