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과 울금, 뭐가 다를까? 커큐민 제대로 먹는 법까지 한눈에 정리!

 


건강을 챙기고자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성분이 있습니다. 바로 '커큐민(curcumin)'. 항염, 항산화, 그리고 무엇보다 항암 효과로 주목받으며 건강식품계의 블루칩처럼 떠오른 이 성분은, 주로 ‘강황’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많은 이들이 강황과 ‘울금’을 같은 것으로 알고 먹고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사실 이 둘은 비슷해 보여도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강황과 울금의 차이를 짚어보고, 커큐민을 어떻게 먹어야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는지도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헷갈리는 강황과 울금, 같은 뿌리 다른 쓰임

강황과 울금은 모두 생강과에 속한 식물이지만, 다른 품종입니다. 강황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향신료로, 짙은 주황색을 띠며 커큐민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흔히 ‘카레의 노란색’이라 부르는 바로 그 색이 강황의 커큐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반면, 울금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오랫동안 약재로 쓰여온 뿌리입니다. 색이 다소 연하고 맛도 덜 자극적이라 한약재로 선호되었고, 민간요법에서도 위장 강화나 소화 촉진용으로 많이 쓰였죠. 울금에도 커큐민이 들어 있지만, 강황에 비해 함량은 적습니다. 따라서 항암이나 항염 효과를 기대하고 커큐민을 섭취하려는 목적이라면, 강황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비슷한 이 두 가지, 분말로 만들면 더욱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원료 명시가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큐민, 그냥 먹으면 ‘헛수고’

많은 사람들이 강황 분말을 물에 타 마시거나 음식에 넣어 먹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섭취해선 커큐민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커큐민은 지용성이면서 체내 흡수율이 극히 낮은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후추입니다. 후추에 들어 있는 '피페린(piperine)'이라는 성분이 커큐민의 생체이용률을 2000%까지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두 성분은 궁합이 잘 맞습니다. 후추와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이 장에서 분해되기 전에 더 오래 남아 몸속으로 흡수될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지요.

또한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커큐민은 지용성이라 지방이 있어야 제대로 녹아 흡수됩니다. 그래서 오일 드레싱을 한 샐러드에 뿌리거나, 올리브유로 볶은 음식에 넣어 먹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커큐민 섭취, 이렇게 하세요

  1. 강황을 고를 땐, 커큐민 함량 확인

    • 원산지와 품종이 명확히 표시된 제품을 고르세요. ‘커큐민 95% 추출물’로 표기된 제품도 있습니다.

  2. 후추와 함께

    • 분말로 먹을 때는 후추를 꼭 함께 넣어주세요. 커큐민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줍니다.

  3. 기름과 함께

    • 커큐민은 기름과 만나야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생강차처럼 마시기보단 오일과 조합하세요.

  4. 영양제로 섭취 시, 흡수기술 확인

    • 최근엔 나노커큐민, 리포좀 커큐민 등 흡수율을 높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대로 알고 드세요

‘건강에 좋다’는 말만 믿고 덜컥 먹는 건 이제 그만. 무엇이 어디에 좋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까지 알아야 진짜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강황과 울금, 이름은 비슷해도 목적과 효과는 분명 다릅니다. 커큐민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후추와 기름을 잊지 마세요.

그냥 한 스푼보다는, 똑똑한 한 스푼이 진짜 건강을 만든다는 것. 이젠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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