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증상부터 예방까지, 지금 꼭 알아야 할 정보

 


말라리아,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오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뉴스에서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때 아프리카나 동남아에서나 접할 법한 말라리아가 우리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북부와 강원 접경지역에서는 매년 말라리아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간헐적인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모기가 많아지는 지금 같은 시기에 말라리아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말라리아가 어떤 질병인지,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가볍게 넘기기 쉬운 모기 한 마리가 어떻게 심각한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말라리아, 단순한 감기와는 다르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성 질환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열대열원충'이라는 기생충이 모기를 통해 사람의 혈액 속으로 들어오며, 간과 혈액 내에서 증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전신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초기 증상은 독감과 비슷해서 가볍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 심한 두통과 근육통

  • 식욕 부진, 구토

  • 심한 경우 황달, 빈혈, 의식 저하

문제는 증상이 몇 주 뒤에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해외 여행 후 발열 증상이 생겼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을 알리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은 결국, 모기를 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천이 어렵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래의 수칙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하기: 특히 해가 지고 난 이후에는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피부에 직접 바르는 형태나 공간용 제품 모두 도움이 됩니다.

  • 방충망과 모기장 점검하기: 집 안에서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창문과 침대 주변의 방충망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 고위험 지역 방문 시 예방약 복용 고려하기: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말라리아 유행 지역 여행 전에는 예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군인, 야외 작업자, 캠핑 등 야외 숙박이 잦은 사람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6월~10월 사이에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이 시기에는 특히 모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서 사회의 문제다

말라리아는 단순한 질병이 아닙니다. 감염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에게까지 부담이 될 수 있는 병입니다. 게다가 한번 유행이 시작되면 보건 당국의 관리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지금 내가 조심해야 모두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 일상화된 지금, 말라리아는 언제든 다시 우리 곁에 퍼질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단순한 안내 문구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가 함께 경계해야 할 실질적인 경고입니다.


지금 이 순간, 모기 한 마리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첫걸음은 바로 '알아두는 것'입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정보일수록 미리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결국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