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과 뇌졸중, 중년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신호

 


무심코 넘긴 통증이 경고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몸이 신호를 보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떤 날은 가슴이 뻐근하고, 어떤 날은 말을 하다가 혀가 꼬이기도 합니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증상들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 몸은 갑작스레 고장 나지 않습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전에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신호를 알아채는 사람이 생명을 지키고, 모르고 넘긴 사람은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됩니다.

이 글은 중년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짚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립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턱이 뻐근하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이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대개 협심증에서 시작해 점점 심해지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집니다.

전조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슴 중앙이 조여오듯 아프고 답답함

  • 왼쪽 어깨나 턱, 팔, 등으로 퍼지는 통증

  • 갑작스럽게 식은땀이 흐름

  •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음

이런 증상들이 5분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응급 상황으로 보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남성 중장년층은 이런 증상을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가야 할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얼굴이 삐뚤어지고 말이 어눌해졌다면, 뇌졸중의 신호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막히는 것은 뇌경색, 터지는 것은 뇌출혈로 나뉘지만, 두 경우 모두 초기 대처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특히 기억해야 할 전조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짐 (F - Face)

  • 양팔을 들어올릴 때 한쪽 팔이 떨어짐 (A - Arms)

  • 말이 어눌하고 발음이 이상함 (S - Speech)

  •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 (T - Time)

이렇게 FAST로 기억하세요. 증상이 몇 분 만에 사라졌더라도 절대 안심해선 안 됩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TIA)’일 수 있는데, 이는 뇌졸중의 전조로 간주됩니다. 한 번 지나갔다고 해서 다음에 또 안 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본격적인 발작이 시작되기 전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망설이면 위험합니다, 골든타임은 짧습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모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생존률과 후유증 여부를 결정짓습니다. 이를 골든타임이라 부르죠.

이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평생 침대에 누워 살아야 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따라서 “좀 더 지켜보자”,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 같은 생각은 금물입니다. 단 1분이 아쉬운 질병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건강은 평소 습관이 말해줍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모두 혈관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은 공통된 위험요인이죠. 이 모든 것은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다음과 같은 실천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 금연, 절주

  • 짜지 않게 먹기, 포화지방 줄이기

  • 걷기, 계단 오르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체크

특히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혈관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 상태가 달라집니다. ‘언제 병이 올지 몰라서 두렵다’기보다는 ‘평소 잘 관리해서 걱정 없다’는 마음으로 바꿔보세요.


중년 이후의 건강은 선택입니다. 병원에 가는 시점이 하루 빠르냐 늦느냐가 생사를 가르고, 작은 증상을 기억하느냐 못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내 몸의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가족과 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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