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 증상 확실히 알아두세요: 폭염 속 여름 건강 지키는 법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태양은 연일 거침없이 내리쬐고, 밖에 잠깐만 나갔다 와도 옷이 젖을 만큼 땀이 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수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물을 마시는 일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행위가 아니라, 몸의 생존과 직결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폭염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탈수 증상을 어떻게 구별하고,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내 몸이 보내는 탈수 신호들

탈수는 단순히 목이 마른 것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체내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다양한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데, 이를 미처 눈치채지 못하면 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갈증과 입 마름입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물을 한 컵 마시고 넘어가지만, 이미 몸 안에서는 수분 부족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양이 줄어드는 것도 신호입니다. 특히 소변이 짙은 노란색에서 갈색에 가까워질수록 탈수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심박수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낮에 야외 활동 후 갑자기 머리가 멍하고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면, 열사병보다 먼저 탈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근육 경련이나 손발의 경직도 체내 전해질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단계로는 의식 혼미, 심한 무기력, 심지어 실신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가기 전에, 몸이 보내는 미묘한 신호들을 캐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탈수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예방이 최선입니다. 물은 갈증을 느낀 후 마시기보다, 정기적으로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8잔이라는 권장량도 중요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그 이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거나, 체온이 자주 상승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순수한 물 외에도 과일이나 채소에서 얻는 수분도 훌륭한 보충원입니다. 수박, 오이, 토마토, 자몽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땀으로 나간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가볍게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반대로 주의할 것은 카페인과 알코올입니다. 이들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수분을 몸 밖으로 더 빠르게 배출시킵니다. 여름철 커피나 맥주가 땡기긴 하지만, 그 뒤엔 꼭 물 한두 잔을 곁들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과 노인은 특히 더 주의해야

어린이나 노인은 갈증을 스스로 인지하거나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체내 수분량 자체가 적고, 땀 배출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탈수 위험이 더 큽니다. 아이들 역시 뛰어놀다가 갈증을 잊고 계속 활동하다가 갑자기 탈진하는 일이 적지 않죠. 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보호자가 수분 보충을 주도적으로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외출 시엔 물병을 필수로 챙기고, 일정 간격으로 마시게 해야 합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입맛이 없더라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간단한 과일이나 미음, 죽 등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더위 속 작은 실천이 큰 건강을 지킨다

여름은 즐거운 계절입니다. 바캉스, 캠핑, 야외활동 등 할 일이 많고 에너지도 넘치죠. 하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도 크고, 몸의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분이라는 기초적인 요소가 무너지면, 그 어떤 준비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루에 물 몇 잔 마셨는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읽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단지 ‘더운 날이네’ 하고 넘기기엔, 탈수는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부터라도 한 잔의 물로, 내 건강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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