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KSNS 요법으로 통증에서 벗어나다
멈추지 않는 통증, 섬유근육통의 실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몸이 무겁고, 잔 듯 안 잔 듯 머리가 멍하다. 관절이 욱신거리고 근육이 쑤시는 느낌은 단순한 피로라고 넘기기엔 너무나 일상적이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섬유근육통이 가진 무서움이다.
섬유근육통은 보이는 상처가 없다. X-ray도, 혈액 검사도 모두 정상이다. 그럼에도 환자는 극심한 통증과 피로, 수면 장애, 인지기능 저하에 시달린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2~4%가 이 질환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30~60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기존 치료법은 진통제, 항우울제,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으나 대부분 ‘증상 조절’에 그칠 뿐이다. 이렇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완치’ 대신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강요받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KSNS라는 이름의 새로운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KSNS, 신경계를 깨우는 새로운 방식
KSNS는 기존의 치료법과는 접근이 다르다. 이 요법은 뇌보다 빠르게 작동하는 신체의 ‘안전 보호 신경 시스템’을 자극해,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다. 쉽게 말하면, ‘신경의 감각 오류’를 바로잡아 통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원리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는 놀랍도록 단순하다. 나무 막대, 펜, 숟가락 같은 일상용품을 이용해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SBON 진단’과 ‘SDO 조정’이라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외과적 시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신경 반사만을 활용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실제로 KSNS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일부는 치료 직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물론 이는 개인차가 크고, 과학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통증이 만성화된 환자에게 ‘희망’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과학의 언어로 본 KSNS 가능성
KSNS는 아직 대규모 임상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대체요법’의 범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그 작용 메커니즘은 신경과학의 이론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이나 말초 신경계의 감작(sensitization)에 대한 연구들은, ‘자극에 따른 신경 경로 재조정’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뇌과학 분야에서는 통증이라는 감각이 단순히 말초신경 자극이 아닌, ‘뇌의 학습 결과’일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점에서 KSNS는 신경계의 ‘오류 수정’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통증치료 분야에서도 rTMS(경두개 자기 자극), tDCS(경두개 직류 자극) 등 뇌에 직접 자극을 가하는 비약물 요법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KSNS 역시 비슷한 범주에서 연구될 여지가 있다.
단, KSNS는 과학적 접근이 전제된 체계적 연구와 함께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신중한 적용이 필수적이다.
당신의 통증은 설명될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더 이상 ‘이상 없다’는 진단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질환이다. 오히려 몸과 마음, 신경계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이해해야만 접근할 수 있다.
KSNS 요법은 아직은 대안적 위치에 있지만, 기존 치료로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르게 살아갈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수십 년간 반복된 통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작은 출구가 될 수 있다.
통증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치유해야 할 신호다. 그리고 때론 과학은, 가장 단순한 방식에서 새로운 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