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급성 통증, 중장년 남성이 꼭 알아야 할 대처법
40대가 넘어서면서 건강에 조금씩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큰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요로결석은 그런 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중장년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며, 그 통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극심합니다.
바늘로 찌르듯이, 아니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요로에 생긴 '돌'입니다. 신장에서 시작해 요관, 방광, 요도까지 이어지는 길에 생긴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며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돌이 요관을 막는 순간, 급성 통증이 발생하는데 그 양상은 참혹합니다. 옆구리에서 시작해 복부, 하복부, 심지어는 고환이나 허벅지 안쪽까지 퍼지는 통증. 자리에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찬물에 들어가도, 몸을 뒤척여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죠. 실제로 응급실을 찾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이 통증을 견디다 못해 오게 됩니다.
병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응급 대처법
요로결석의 급성 통증이 시작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대응 방법만 알아두면 병원 가기 전까지 조금이나마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찜질: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약간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단, 열이 나는 경우엔 피해야 합니다.
물 많이 마시기: 돌이 작을 경우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 복용: 해열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를 일시적으로 복용하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위장 질환이 있는 분은 복용 전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조치는 어디까지나 '응급 대응'일 뿐입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결석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되도록 빠르게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 위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돌이 5mm 이하로 작을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1cm가 넘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내시경을 통한 제거술, 드물게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결석이 생기는 분이라면, 체내 대사 문제나 식습관에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습관, 지금부터 바꿔야 한다
요로결석은 한 번 생겼던 사람에게 재발률이 매우 높은 병입니다. 그래서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입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 충분한 물은 소변량을 늘려 결석 생성을 방지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사 전후, 자기 전 등 시간을 정해두고 물을 마시는 습관이 좋습니다.
소금 섭취 줄이기: 짠 음식은 칼슘 배출을 촉진해 결석 형성에 영향을 줍니다. 김치, 젓갈,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 주의: 육류 위주의 식단은 요산 수치를 높여 결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채소와 과일 중심의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소변 검사: 요로결석은 미리 발견할 수 있는 병입니다. 1년에 한두 번 비뇨기 검사를 포함한 정기 건강검진을 권장합니다.
고통은 순간이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반복된다
요로결석의 급성 통증은 누군가에겐 생애 최악의 고통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처와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고 다스릴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중장년 남성이라면, 요로결석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손님'입니다. 대비하지 않으면 그 손님은 무례하게 문을 박차고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세요. 건강은 잃기 전에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