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종류 제대로 알기: 치핵·치루·치열 증상과 예방법, 수술까지

 


병을 부끄러워 말자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치질

치질은 창피한 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성인 10명 중 7명이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죠. 그런데도 대놓고 이야기하기 어렵고, 민망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출혈, 통증, 묵직한 불편함을 겪고 있음에도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질은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질의 종류와 증상 – 치핵, 치루, 치열 제대로 알기

치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치핵, 치루, 치열입니다. 각각 증상도 다르고, 치료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 치핵: 흔히 '치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태입니다. 항문 안쪽 정맥이 부풀어 오르면서 생깁니다. 초기에는 가려움, 묵직한 느낌 정도지만 진행되면 배변 시 출혈이 있고, 항문 밖으로 덩어리(치핵)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안쪽(내치핵)과 바깥쪽(외치핵)으로 나뉘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치루: 항문선에 세균이 들어가 고름집(농양)이 생기고, 이것이 피부와 연결되면서 고름이 나오는 통로가 만들어지는 상태입니다. 반복적인 염증과 분비물이 특징이며, 자연 치유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부분 수술이 필요합니다.

  • 치열: 말 그대로 항문 점막이 찢어진 상태입니다. 배변 시 극심한 통증이 따르고, 선혈이 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연고나 좌욕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반복되면 만성으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이 치료다 – 생활 속 치질 예방법

치질은 생활습관만 조금 바꿔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식사와 배변 습관이 중요합니다.

  • 섬유질 섭취 늘리기: 채소, 과일, 현미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통해 배변을 부드럽게 유지하세요.

  • 수분 충분히 마시기: 하루 1.5~2리터의 물 섭취는 기본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딱딱해져 항문을 자극하게 됩니다.

  • 배변 참지 않기: 신호가 왔을 때 바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참으면 항문에 부담이 커집니다.

  • 배변 시간 줄이기: 스마트폰 보며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정말 좋지 않습니다. 5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 좌욕 생활화: 하루 한두 번,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좌욕을 하면 항문 주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참으면 병 된다 – 수술까지 가는 치질, 언제 병원 가야 할까

많은 분들이 치질이 있어도 병원은 '최후의 수단'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훨씬 덜 고통스럽고, 치료도 간단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 배변 시 반복적인 출혈

  • 항문에서 덩어리가 나왔다 들어가지 않음

  • 지속적인 분비물이나 고름

  • 참을 수 없는 통증

  • 좌욕이나 연고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치질은 심해지면 결국 수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간단한 시술이나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나을 수 있습니다.


치질은 참는 병이 아닙니다

치질은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하면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낫는 질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참지 않는 것입니다. 혼자 고민하고 아파할 필요 없습니다. 전문 병원을 찾으면 수치심 없이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건강은 결국 삶의 질입니다. 작지만 반복되는 불편함, 바로잡는 데 주저하지 마세요. 치질, 이제는 참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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