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 고르는 법부터 사용법까지, 초보자를 위한 구강 건강 가이드

 


입속 건강을 지키는 작은 습관, 치실

치아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치실을 사용하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치실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실은 단순한 보조도구가 아닙니다. 칫솔이 닿지 않는 틈새까지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치와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실을 처음 써보는 분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치실의 종류부터 고르는 방법,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는 요령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치실이 좋을까? 내게 맞는 치실 고르기

시중에 나와 있는 치실 제품은 종류도 많고 형태도 다양해서, 막상 고르려면 오히려 더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실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내 치아 상태에 맞는가?” 입니다.

다양한 치실 유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반 실치실 (Unwaxed/Waxed Floss)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손가락에 감아 사용하는 실 형태의 치실입니다. 왁스가 발린 제품은 미끄러져서 사용이 쉽고, 왁스가 없는 제품은 마찰이 더 강해 이물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지만 다소 사용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가 좁지 않고 손재주에 자신 있다면 추천.

  • 플로서형 치실 (Flosser)
    치실이 미리 손잡이에 끼워진 형태로,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아이나 초보자,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유용합니다.
    처음 치실을 써보는 분에게 가장 적합.

  • 치간칫솔과의 차이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가 넓은 경우나 교정기를 착용 중인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구강 관리에는 치실이 더 세밀하게 닿을 수 있습니다.
    치실은 ‘좁은 틈’, 치간칫솔은 ‘넓은 틈’에 적합.

치실을 고를 땐 본인의 치아 배열, 치아 사이 간격, 사용 편의성을 기준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처음엔 플로서형으로 시작해 익숙해지면 실치실로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실, 이렇게 쓰면 치과 덜 간다

치실을 그냥 ‘쓱쓱’ 밀어 넣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 방법으론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잇몸을 찌르거나 치실이 끊어지는 등의 불편도 생기죠. 치실 사용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배우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올바른 치실 사용법, 이렇게 해보세요:

  1. 약 40cm 정도 치실을 잘라 양손 중지에 감습니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2~3cm 정도의 간격을 남겨주세요.

  2. 치아 사이로 천천히 치실을 넣습니다.
    무리하게 밀어 넣지 말고, 살짝 톱질하듯 부드럽게 넣어야 잇몸을 다치지 않습니다.

  3. 치아 곡면을 따라 C자 모양으로 감싸 닦아줍니다.
    단순히 위아래로 문지르지 말고, 치아 측면을 감싸듯이 닦아야 플라그 제거가 잘 됩니다.

  4. 반대쪽 치아도 같은 방법으로 닦습니다.
    하나의 틈 사이엔 두 개의 치아가 있으니 양쪽 모두 닦아주세요.

  5. 칫솔질은 치실 후에 합니다.
    치실로 뺀 찌꺼기를 칫솔질로 마무리하면 훨씬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며칠 사용하면서 점차 줄어든다면 잇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피가 난다면 사용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잇몸질환이 있을 수 있으니 치과 진료를 권장드립니다.


치실을 일상에 녹이는 작은 팁

좋은 치실도, 좋은 사용법도 결국 꾸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치실을 ‘매일 하는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양치 도구 옆에 치실을 함께 두세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됩니다.

  • 하루 한 번, 저녁 양치 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하루 중 음식물이 가장 많이 쌓이는 저녁 이후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 처음엔 2~3개만 관리해도 괜찮습니다.
    모든 치아를 한 번에 닦으려 하지 말고, 몇 개씩 시작해서 점점 넓혀가면 부담 없이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캐릭터 플로서를 사용해 보세요.
    아이도 치실을 ‘놀이’처럼 인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됩니다.


치실 하나로 시작하는 진짜 구강 건강

치실은 단지 입속 찌꺼기를 제거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 칫솔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청소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매일 2~3분만 투자하면, 충치 예방은 물론 잇몸질환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치실 사용은 가성비 최고의 구강 건강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치실을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면 오늘부터, 이미 사용 중이라면 올바른 방법으로 다시 점검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오랫동안 건강한 치아를 지켜줄 것입니다.

댓글